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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overseas/India

인도입국 (2023년 2월 11일)

갑빠작살 2023. 5. 30. 20:39

인도 !

유튜브로 그동안 너무 자극적이고 안좋은 모습으로만 비춰져왔던 것이 원인인걸까?

처음 인도로 주재발령을 받아가게 되었다고 했을 때 주위 친구들, 지인들이 모두 위로주를 사겠다며 어찌나 친절하게 다가오던지... 사실 예전 말레이시아에서 근무할 때 주위에 인디언 직원, 동료, 친구들이 꽤나 있었기때문에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건 사실이었다.

 

다만, 놀랬던 건 인도 입국비자 서류를 준비하는데 이렇게나 까다로웠다고!!!??? 준비해야하는 서류는 어찌나 또 많은지... 서류준비하다가 give-up을 외칠뻔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인도인이 한국 비자 받으려면 통장잔고 증명서부터 거의 책한권에 가까운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고... 역시 ...비자는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발급한다는 사실. 

 

인천 - 뭄바이 구간 직항 노선이 없어 방콕을 경유해야 한다. 방콕에서 무려 6시간 대기!! ㅠㅠ

 

다만, 뭄바이가 대도시라고 하나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건 사실이었고 의료, 음식 등 외국인으로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제한 된 것도 하나의 걸림돌이었다. 물론, 가장 불안했던 것은 치안! 워낙 성범죄률이 높다고 소문이 나있고 큰 쇼핑몰에서도 성추행이 빈번히 일어난다는 헛소문(?)으로 살짝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몸을 싣었다.

 

방콕 국제공항에서 무려 6시간을 보낸 후 다시 뭄바이 행 비행기에 탑승. 넷플릭스 시리즈물을 아무리 때려봐도... 6시간이라는 시간은 너무 길었다. 다음에는 홍콩에서 환승(2시간)하는 비행기로 예약을..

다른나라 국제 공항을 수없이 가봐도 한가지 변함없는 생각은 인천국제공항이 최고라는 거. 시설면에서나 효율성 측면에서나... 방콕공항은 너무 더웠고...화장실은 관리가 잘 안되서 냄새가 많이 났다.

 

 

기나긴 여정 끝에 인도 뭄바이 국제공항에 도착. 이미 입국 수속 절차를 위해 제법 긴줄이 있었고 시차 (3시간 30분)때문인지 비몽사몽한 와중에 서둘러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역시나... 동남아 못지않은 느긋~~함. 세월아~~ 내월아~ 성격급한 사람들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아니 대체 뭐하는 거야?? 라는 생각했을 듯.... 그나마 동남아에서 내공을 쌓고와서 제법 잘 견뎠다. 다만... 입국 심사관의 그 고압적이고 불친절함이란....지문인식이 잘 안되는 걸 나한테 잘 좀해보라고 그러는건지...

 

어찌저찌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밖으로 나가자마자 밀려오는 습하고 탁한...그리고 무더운 느낌의 공기가 내 몸을 감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