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in my viewfinder
Myanmar story #2 - Inle Lake (2004年) 본문
인레호수는 미얀마에서 가장 큰 호수로 길이는 22㎞, 너비는 11㎞이나 된다. 샨주(州) 북동부에 있는 라시오 지역에 있으며, 해발고도 1,328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다. 이 규모를 가늠해 보기위해서 월드컵경기장을 몇 개나 붙여야 한단 말인가? 실로 상상이 안간다. 주위는 온통 푸른 산과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호수의 아들'이라는 뜻을 가진 미얀마의 수상족(水上族)인 인타(Intha)족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다. 기억하시라 미얀마는 미얀마 연방이다. 총 135개 종족집단이 거주하고, 버마족: 69~70%, 샨족:8.5%, 카렌족(Karen): 7%, 여카잉족(Rakhine): 4%, 중국인(Chinese): 3%, 인도인(Indian): 2%, 몽족(Mon): 2%, 기타종족: 5% 로 구성되어있다. 한마디로 ... 많타.
양곤에서 출발해 인레호수까지 도착하기까지 13시간 넘게 걸렸다. 한마디 무지~멀다. 덜컹거리는 자동차안에서 잠을 취하며 잠을 취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도로에 가로등이 없어 칠흙같은 어둠에 혹 기사가 졸음운전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버렸다. (다크서클이 배까지 내려왔다는..;;)
전국여행 내내 우리의 발이 되어주던 코란도!
미얀마 여행을 하면서..한번도 편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 추억이 많이 남는다.
도착하마자 수상위의 예사롭지 않은 건물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자~ 지체할 시간이 없다. 우리는 6개월간 갈고닦은 미안마어 실력을 발휘해 유감없이 쇼부를 치기시작한다. “밍글라바~카미야~ 솰라솰라” 애들의 반응이 시큰둥하다. “뭐래~” 이런 표정이다. 할 수 없이 기사님을 불렀다. 드디어 초고속(?) 목조선에 승선! 출발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호수와 건물들이 잠시도 한눈 팔 틈을 주지 않는다. 따가운 햇살과 물에 반사된 빛!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하나가 되어 나를 들뜨게 만든다.
파고다! 여행초기부터 너무 많이 봐왔던 탓일까? 사실 이미 무뎌져있었다. (이건 물이고 ...저건 건물이고...요건 보트야...이건 케로로 저건 뽀로로 그건..;;;응?)
1시간여를 돌았을까? 사공들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간다...어디지?
입구에서 사람들이 나와 우리를 반긴다.
우리를 데리고 간곳은 수공예 세공품과 여러 가지 관광상품을 팔던 상점! 첨엔 살맘이 없다가도 그 놀라운 손기술과 따뜻한 환대에...뭐라도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얀마 사람들은 우리나라 70년대 농촌의 인심을 그래도 지니고 있는 듯 보였다. (78년생인 내가 어떻게 알지? ;;;)
자~ 또 출발이다~ 메케한 연기를 뿜으며 배가 출발하기 시작한다.
열심히 속력을 내던 보트가 속도를 슬슬 줄이기 시작하더니 맡은편에서 인상 좋아 보이는 여성두분이 배를 타고 온다. 무슨일인가 했더니 대뜸... 시원한 음료를 건넨다. 그리고 수공예품을 늘어놓는다. ㅡㅡ^ 대략난감이다.
해가 뉘엿뉘엿지기 시작한다. 피곤하기 보다는 이렇게 둘러보다가는 1/3도 못보고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우리는 사공에게 속력을 높이라고 재촉하기 시작한다. 옵션투어도 아닌데...이분들...너무 상점으로 우리를 몰고 다녀...약간의 짜증도 밀려왔지만...괜찮타. 오늘 출발 못하면...낼 출발하면 된다. 그래 이건 ~ 자!유!여!행! 이다. (진짜? 정말? ;;;)
잠시 일몰을 감상한 후...우리는 전속력으로 컴백을 감행했다. #1 - Bago 편 에서도 언급되었듯...전기가 워낙 부족해 가로등은커녕 불빛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고로 전적으로 사공의 감에 의지하여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젠 해도 보이지 않는다. 겁!난!다! 숙소로 돌아와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확실한 건 남자 셋이 서로의 채취에 취해 그날 저녁 완전기절했다는..는..미얀마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말해줄 Best 3안에 lank! 시간이 된다면 꼭 가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