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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몬순(Monsoon) 기후, 그리고 극심한 물부족 상황 지속 본문
몬순기후 ?
이거 뭐 고등학교 지구과학 시간에나 들어봤지 내가 직접 이런 환경속에서 살게 될 줄이야.
사람 앞길 정말 아무도 모르는구나. 이럴줄 알았으면 공부 좀 열심히 할 껄..
몬순(Monsoon): 우리나라에서는 계절풍으로 알려진 대기의 흐름으로, 계절별 이것의 변화로 인해 나타는 건기와 우기를 의미한다. 긴 우기와 짧은 건기가 발달한 것이 특징이며, 필리핀과 인도 남서 해안 및 북동부 해안 등 대륙 동안의 열대 지역에 분포한다. 5월 말부터 몬순의 영향을 서서히 받아 6 ~ 9월 사이 계속 비가 쉴새없이 쏟아지는데, 이 기간 내리는 비가 인도 1년 강우량의 80%를 차지 한다고 한다. 이 기간에는 어부들의 조업(조류 산란기간으로 정부에서 지정)이 전면 중단되고 농산품 출하량이 약 20~25% 감소한다.
몬순은 “인도의 재무장관”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농업에 필요한 해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인도 인구의 약 40%가 넘는 약 5.5억명의 인구는 농사를 짓는데, 농지의 50% 이상은 관개시설이 없어 순수 비에 의존하여 그 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몬순 패턴이 불규칙해지면서 지난 60여년간 강우량이 10% 감소해왔다고 한다.
1960년대부터 인도의 농업은 "녹색혁명"으로 불리는 현대화가 진행되었고, 식량 순수출국이 되었지만 수출 물량이 늘어날 수록 물부족에 대한 고민 또한 깊어지게 되었다. 이에, 인도 정부는 1882년 토지 주인들은 tube well을 만들 수 있도록 법을 제정 & 통과시켜 지하수를 이용하여 농수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관 우물(tube well)이 마구잡이로 생겨나게 되었고 현재 인도는 미국과 중국을 합친것 보다도 더 많이 지하수를 끌어올려 사용하고있는데, 2025년에는 북서부 지방과 남부지방에서 지하수가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인도에서 매년 생산되는 식용 곡물량은 3억1000만t에 달하지만, 창고시설이 부족해 수확량의 47% 정도만 저장할 수 있다.

매년 인도 정부는 인도 전체 GDP의 2%에 해당하는 예산을 농민들의 종자, 비료, 농기계 구입 및 농업용수 등 총 8종류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더불어, 2005년에는 농한기에 정부 주도 토목사업에 와서 단순 노동을 제공하는 농민들에게 최대 100일치의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마하트마 간디 국가농촌고용보장법'을 도입했다. 이러저러한 보조금을 따지면 인도 농민의 평균 수입중 약 21%가 정부의 보조금 수입이라고 한다.
이렇게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인도 농민들은 관연 예전 우리나라 1970~80년대 농부들 처럼 꽤 짭짭한 돈을 벌고 있을까?
대답은 No. 원인은
1. 소작농이 대부분이고 단위 생산성 또한 매우 낮은 편.
2. 관개시설의 미비로 몬순의 영향에 직적 노출되어 있는 점.
3. 농산물 유통 시스템이 매우 복잡하고 비효율적.
인도에서 농어촌 지역의 높은 자살률은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2020년 한해 동안 농업계 종사자 1만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체 자살 사건 가운데 농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15%에 달한다. 감당 못할 가난으로 고통받다가 자신의 생을 스스로 마감하는 끔찍한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기상여건에 따라 소득수준이 좌지우지되는 농부들은 그야말로 신에게 물 떠다 놓고 빌어야 할 상황”이다.
아니!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 물이 부족하다고 ???!!!!
몬순기간 내리는 엄청난 비의 양으로도 가뭄을 다 해결해주지 못한다고 한다. 아니 이게 무슨 강아지 뒷걸음 치다 소똥 밟는 소리냐?? 하겠지만 이게 현실이다. 동부와 북부의 여러 지역들은 기록적인 가뭄을 수년째 겪고있고 인도의 많은 지역이 내년, 혹은 수 년뒤까지 극심한 물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한번은, Senior 급 영업 책임자가 아침에 지각을 연달아 했길래 방으로 불러 '너 뭐하는 새끼야??? 어? 나이 쳐먹고 어?? 너거 아버지 뭐하시노???' 라고 이유를 따져 묻고 싶었으나... 그러기엔 나이가 많으셔서 ... 에헴... ㅋ 암튼 대화를 이어나가보니 본인 집에 단수가 되서 물이 몇일 동안 안나왔고 결국 받아놯던 물이 바닥나 물이 공급될 때까지 기다렸다 씻고 출근한다고 늦었다고 한다. 뭄바이라는 대도시에서도 이런데 내륙지방은 그 정도가 어떠할지 상상이 간다.
인도는 최악의 물 부족 국가로 오염을 포함해 물 부족으로 매년 20만명이 사망한다. 그러니 나같은 외국인들이 오면 기본빵으로 2주간 대장내시경 약을 먹은 것과 같은 수준을 폭풍 설사를... 경험하게 되는가 보다. 인도는 1억8000만ha에 달하는 토지면적 가운데 37%가 다양한 형태의 황폐화를 겪고 있으며, 이 가운데 25%는 사막화가 진행중이다. 인도에 한 해 내리는 비의 양은 4조㎥에 달하는데 반해 저장 능력은 10%인 4000억㎥에 그치고 있는 것. 특히 인도의 최근 저수지와 하천 수위는 지난 10년 평균의 21%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극심한 폭염과 불규칙한 우기, 그리고 물 저장 인프라 부족으로 전 세계 인구의 18%에 달하는 인도는 세계 물소비의 4%밖에 차지하지 않는 물부족 국가이다.
그럼....식수는 괜찮은 거야?
한편 인도 국민들 중 안전한 식수를 마시는 비중은 절반에 못 미친다. 대부분의 지하수는 불소함유량이 높아 불소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 질환은 뼈와 관절에 영향을 미쳐 큰 고통을 유발한다. 또 일부의 지하수에는 비소가 포함되어 암이나 심혈관,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19년에 50만명 이상이 오염된 식수로 인해 조기사망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더불어, 식수와 오수를 처리하는 수도관이 100년 넘은 것들이 많아 이들이 각 가정집으로 공급될 때 마구 뒤섞여 똥물을 그냥... 우웩~
그래서 인도 주재원들은 대부분 양치하고 마지막에 행굼을 꼭 생수(내돈내산)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의 경우 샤워필터를 설치하거나 정수기 물로 얼굴을 헹궈내는 사람들도 많다.
한국은 독립 후 농업에서 제조업으로의 전환. 이후, 도시 유입 인구가 늘고 관련 인프라가 발전하면서 서비스업, 반도체, IT 와 같은 산업의 고도화가 있었다. 인도의 경우, 영국으로 독립 후 내부 사회 혼란과 파키스탄, 중국과의 지속적인 외교 마찰로 꽤 오랜 시간 경제 발전이 더딘 속도로 진행되어 왔다. 1991년 경제 개방 이후, 미국과 서구 국가들의 IT산업 하청 역할을 수행하며 인도 IT산업은 눈부시게 발전하였지만 인프라의 부족은 제조업 성장을 둔화시켰고, 이는 국가 세수가 부족과도 연결되었다. 국가 세수부족 -> 인프라 부족 -> 특정 산업 발달 -> 빈부격차 -> 세수부족 지속 -> 인프라 부족. 무한루프.
참고로, 개인소득세를 납부하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2%미만이다. 우리같은 직딩은 유리지갑인디.... 흐미...
코로나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탈 중국, 엑소더스 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비교적 싼 인건비로 생산 할 수 있는 국가로 인도가 급 부상중이며 최근 미국,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의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로 생산지역을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다. 향후, 글로벌 기업이 진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근로자 수입이 증가할 것이고, 이는 곳 지방재정 수익 개선 -> 인프라 개발로 연결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인도의 속사정을 아시는 분들은 너무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냐고 반문하시겠지만....;;;.
인도 정부는 약 50조원을 들여 향후 5년간 깨끗한 수돗물을 모든 지방의 가정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갈길이 아직 멀어보이지만... 그래도 응원한다.!!
영남고 잘살자! 응?